틈틈이 하는 턱걸이, 잘 못해도 꾸준히 하면 달라진다

나는 턱걸이를 잘 못한다, 그래도 한다

헉! 솔직히 말할게요. 저 턱걸이 잘 못합니다. ^^

처음 철봉에 매달렸을 때 한 개도 제대로 못 올라갔어요. 팔이 후들후들 떨리고, 온몸이 버둥거리면서 “이거 내 운동이 아닌가…?” 싶었죠. 근데 이상하게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뭔가 턱걸이라는 운동 자체가 주는 원초적인 매력이 있달까요. 내 몸 하나를 내 힘으로 들어올린다는 그 감각, 한 번이라도 성공하면 그 짜릿함이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지금도 저는 꾸준히 턱걸이를 합니다. 헬스장 가는 날도, 집 앞 공원 산책하다가 철봉 보이는 날도, 심지어 문틀 철봉 설치해서 출퇴근 전에도 틈틈이 매달리고 있어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하려는 그 마음 하나로 오늘도 철봉 앞에 서네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턱걸이, 왜 이렇게 어렵냐고요?

턱걸이가 어려운 이유, 다들 느끼시죠? 이웃님들도 한 번쯤은 철봉 앞에서 멈칫한 경험 있으실 거예요.

턱걸이는 단순히 팔 힘만으로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광배근, 이두근, 승모근, 코어 근육까지 전신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복합 운동이에요. 그래서 초보자한테는 정말 높은 벽처럼 느껴지죠. 제가 경험해봤을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게 팔 힘이 아니라 어깨와 등 근육의 연결감이었어요. 팔로만 당기려다 보니 금방 지쳐버리는 거예요.

음~, 근데 그게 또 턱걸이의 묘미 아닐까요? 처음엔 하나도 못 하던 게, 어느 날 갑자기 한 개가 되고, 또 어느 날 세 개, 다섯 개… 이렇게 눈에 보이게 실력이 느는 운동이 얼마나 될까요. 숫자로 직접 확인이 된다는 게 턱걸이의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포인트인 것 같아요.

틈틈이 하는 턱걸이, 이렇게 하고 있어요

저는 거창하게 턱걸이 루틴을 짜는 타입이 아니에요. 그냥 생각날 때, 보일 때, 할 수 있을 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틀 철봉 앞 지나가다가 두세 개. 점심 먹고 소화 좀 시킬 겸 공원 철봉에서 서너 개. 저녁 운동 마무리로 또 몇 개. 이게 쌓이다 보면 하루에 생각보다 꽤 많은 볼륨이 나오더라고요.

이른바 그리스 신 접근법(Grease the Groove) 이라고 하는 방식인데요, 최대 반복 수의 절반 정도만 자주 반복하면서 신경근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이에요. 저는 이론보다 감각으로 먼저 익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맞는 방법이었더라고요. 헉, 내가 맞게 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괜히 뿌듯했어요 ^^

여러분도 굳이 헬스장 가서 거창하게 할 필요 없어요. 그냥 틈틈이, 매달리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잘 못해도 꾸준히 하면 달라지는 것들

제가 턱걸이를 시작한 지 벌써 꽤 됐는데, 잘 못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꾸준히 하다 보니 확실히 달라진 게 있어요.

일단 등이 넓어졌어요. 거울 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등에 선이 생긴 걸 발견했을 때의 그 감동이란… 진짜 말로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 턱걸이가 등 운동의 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죠.

그리고 자세가 좋아졌어요. 장시간 앉아서 일하다 보면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굽어지는데, 턱걸이를 꾸준히 하면서 어깨 후면과 광배근이 잡혀주니까 자연스럽게 자세가 교정되는 느낌이에요. 제 생각에는, 현대인들한테 턱걸이가 정말 필수 운동이 아닐까 싶어요.

또 하나, 멘탈이 강해졌어요. 이게 뜬금없게 들릴 수도 있는데, 못 하는 걸 매일 해보고 조금씩 나아지는 경험이 반복되니까 운동 말고 다른 일에서도 ‘그냥 꾸준히 해보자’는 마인드가 생기더라고요. 턱걸이 한 개에서 다섯 개까지 늘린 사람이 다른 거 못 할 리 없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철봉 앞에서 주눅 들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고 싶어요.

턱걸이를 잘 못해도 괜찮아요. 저도 여전히 잘 못합니다. 옆에서 폼 멋지게 열 개 스무 개 뽑아내는 사람 보면 부럽기도 하죠. 근데 그 사람도 처음엔 하나도 못 했을 거예요, 분명히.

중요한 건 철봉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 틈틈이 매달리는 것, 어제보다 오늘 한 번이라도 더 해보는 것. 그 작은 반복이 쌓여서 결국 몸을 바꾸더라고요. 제가 직접 경험해봤으니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이웃님들도 오늘 지나가다 철봉 보이면, 그냥 한 번 매달려 보세요. 한 개도 좋고, 그냥 버티기도 좋아요. 턱걸이는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오늘의 한 번이 내일의 열 번이 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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